미국 11월 FOMC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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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막을 내린 미국 11월 FOMC는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게 Fed 목표금리를 5.2~5.5%로 동결하였다. 한편 기자회견 등에서도 시장은 정책의 큰 변화를 언급하기 보다는 9월 FOMC의 기조를 이어가는 밋밋한 스탠스를 기대하였으나, 파월은 “잠재성장률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을 수 있다”는 그 동안의 기조와는 다소 다른 언급을 했다. 이를 시장은 ‘GDP성장률이 더 높아져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없고, 연준도 추가 긴축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 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를 최근 주가 하락 및 10월 ISM제조업지수 하락에 따른 유화적 제스처이지 금리인상을 완전히 멈추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건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부터 경기 불안이 큰 구간에서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 ’경기 불안 → 금리하락(유동성 안정) → 주가 반등 및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상승 및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증가’이기 때문이다.
향후 통화정책 기조 전망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12월 FOMC부터 좀 더 명확해 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기업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반등이 지표상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하반기 기업경기의 반등이 코어물가의 반등으로 연결되려면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한편,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유사시(≒주가 폭락 or 크레딧 시장 붕괴)에는 연초 SVB사태 때 처럼 유동성 공급 정책이나 심지어 원포인트 금리인하 등도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주식시장을 예로 들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의 자금조달이 대부분 주식시장을 통해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붕괴되면 미국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재성장률의 유연성 ≒ 통화정책의 탄력성
혹자는 파월이 ‘잠재성장률이 높아졌다’는 점을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투로 애매하게 언급한 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불만의 이면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의 경제구조 변환이 완료되었다고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미국경제의 구조변환은 완료되지 않았다. 잠재성장률 자체가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급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파월의 진단이 이 점에서는 옳다고 본다.
지난해부터 최종금리(Terminal rate)니 피봇이니 하며 주요 IB를 중심으로 연준 통화정책의 중장기적 기조를 쉽게 쉽게 판단하며 예측하는 오류가 반복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을 쉽게 신뢰하는 시장참가자들은 많은 투자실패를 반복 하였으리라고 본다. 금리인상이 거의 끝지점 까지 온 것은 맞지만 향후 수개월 동안에도 상당한 변화와 탄력적인 모습 또는 이질적인 모습까지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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