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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FOMC 전망 및 주요 사항 점검

주빌리20 2023. 9. 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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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FOMC 전망 및 주요 사항 점검

9월 FOMC예상과 주요 논점

오는 9월 20~21일(한국시간 기준) 열리는 미국 9월 FOMC에서는 Fed금리가 기존과 같은 5.25~5.50%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들어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 헤드라인 물가(Core CPI 기준)가 3% 초반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다시 높아지고 있는 '달러강세와 유가상승'으로 상징되는 불확실성도 미래 경기에는 부담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호한 기업경기로부터 파생되고 있는 기업發 인플레이션의 기세와 미국만의 비교적 양호한 실물경기(ISM지수 및 산업생산 등)를 감안할 때, 미 연준이 11월 이나 12월에 추가적 금리인상을 할 근거는 충분해 지리라고 본다.

지난해의 경우를 돌이켜 보면 앞서 언급했던 불확실성 요인들(달러강세, 유가 급등, 주가 하락 등)이 아직까지는 경기둔화나 침체를 유발할 정도로 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즉 경기회복과 물가 재 반등이 좀 더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해의 경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달러(DXY지수)가 110pt 이상, WTI유가가 110~120달러 이상, 주가지수(S&p500지수)가 전고점 대비 15% 넘는 하락 등이 보이지 않으면, 미래경기 회복과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연준도 긴축 기조를 계속 강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이러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4분기에는 기업발 인플레이션에 의해 한 차례 더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혹자는 미래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연한 상황에서, 이번 9월 부터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있는거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의 입장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굳이 모험을 걸 필요는 없어 보인다. 

첫째, 헤드라인 물가가 어쨌든 3% 초반대로 안정되고 있고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연준으로서는 지표로 확인된다면 '데이터 디펜던트' 한 입장에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는 굳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둘째, 최근 인플레이션 재 상승 압력이 높은 이유가 Fed금리가 낮아서라기 보다는 무역분쟁 및 자연재해 등과 같은 '공급부족의 장기화'와  끊임 없는 재정지출 확대 등에서 연유하기 때문이다. 사실 엄밀하게 보면 금리를 올려도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연준의 책임이 크지는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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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망 수정 방향


이번 FOMC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연말까지의 예상보다는 내년(24년)도 점도표(DOT PLOT)와 경제 및 물가 전망을 얼마만큼 상향 조정할 것인가이다.

우선 내년도 물가 전망치가 크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6월 FOMC의 전망치(SEP)에서 Core PCE기준으로 24년 물가를 2.6%로 전망했으나, 경기 회복과 최근의 물가상승 압력을 감안하면 2% 후반~3% 초반대로 1%p 정도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불가능 하지는 않다. (여기에 대해서는 연준 연구 노트: "A (Bayesian) Update on Inflation and Inflation Persistence" 2023. 7.7 참조) 아울러 성장률도 금년 보다 높게 상향 조정될 여지도 있다.

이러한 가정을 전제한다면 6월 점도표에서 24년 말 4.6%로 되어 있는 Fed금리 수준이 50bp 전후 폭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사실상 금리인하가 내년도 하반기 정도나 되어야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본다면 내년 1분기부터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존 메인뷰와 경기침체를 예상하여 100bp 이상 역전되어 있는 장단기 금리차(Fed금리와 국채10년 금리 기준)에는 상당한 조정이 불가피 해 보인다.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는 구체적 수치가 언급되지 않으면서 연준의 입장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된 측면이 있지만, 이번 FOMC에서는 장기 전망치가 구체적 수치로 제신된다는 측면에서 충격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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