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결과 및 시장 영향 점검
1. 결과 요약
-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5.25~5.50% 유지)
- 점도표(DOT PLOT), 23년 말 5.6%, 24년 말 5.1% 제시하며 고금리 환경 장기화 시사
- 파월 의장, 추가 긴축 의지와 인하 기대 차단하며 매파적 스탠스 보임
- 물가/고용 관찰 지속 및 국제유가 향방에 주목할 필요
- 금년 4Q 이후 추가적 금리인상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는 측면이 있으나 본 필자는 25bp추가 인상 가능성이 다소 높다고 보고 있음 ☞참고: 2023년 9월 FOMC 전망 및 주요 사항 점검
2. 성명서 및 전문
20일 FOMC는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대신 FOMC는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additional policy firming)"라는 표현을 성명서에 그대로 남겨 향후 금리가 더 인상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FOMC는 2개월 전 성명서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성명서는 경제활동 속도에 대한 평가를 "온건한(moderate)"에서 "견조한(solid)"으로 상향했다. 고용창출 속도에 대한 평가는 "왕성했다(robust)"에서 "둔화했다(slowed)"로 낮췄으나, "여전히 강했다(remain strong)"는 판단을 부연했다.
3. 점도표, “연착륙” 금리인상
6월과 변화된 점도표에서는 FOMC 위원들이 연내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 같다는 예상을 점도표에 그대로 유지했다. 내년말 점도표 금리는 지난 6월 FOMC에 비해 50bp 인상했다. 미국 경제가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연착륙(소프트 랜딩)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인플레이션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끈질길 듯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FOMC 위원들의 수정 경제전망(SEP)에 따르면, 2023년말 정책금리 전망치는 5.625%로 유지됐다. 19명의 Fed 위원 가운데 12명은 5.625%를 찍었고, 7명은 지금과 같은 5.375%를 선호했다. 올해 남은 기간이 3개월로 줄어든데 따라 연말 정책금리 전망치의 분포 범위는 크게 좁혀졌다. 2회 이상 추가 인상을 주장하는 점들은 사라졌다. 3명이 정책금리 유지로 옮겨간다면 연내 금리 동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2024년말 정책금리 전망치 분포의 중간값은 5.0~5.25%에 위치했다. 2023년말까지 금리를 5.50~5.75%로 25bp 더 인상한 뒤 내년에는 50bp 인하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점도표에 비해 내년 금리인하 예상폭이 50bp 줄어든 셈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제시된 오는 2026년말 정책금리 전망치는 2.75~3.0%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그 때에 가서는 인플레이션이 2.0%로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책금리는 중립 수준(2.50%)보다 높게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higher for longer"다. 다만 2024, 2025, 2026년 점도표의 점은 매우 넓게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 하겠다.
FOMC 위원들이 추정하는 명목 중립금리("장기적으로 지배적일 것으로 추정되는 정책금리의 수준", 연방기금금리 longer run 전망치로 표현)은 2.50%로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그보다는 더 높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났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한 중립금리 추정치들의 평균값은 2.757%로 높아졌다. 6월 회의에서는 2.662%였다. 지난 2019년부터 고수되어 온 중립금리 추정 수준이 머지 않아 상향 수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중립금리가 꾸준히 상향조정되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경제가 구조적 변환이 크게 일어나고 있으믈 시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2023년말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7%로 0.2%p 낮췄다. 6월 경제전망 때에만 해도 그들이 제시했던 연말 근원 인플레이션 3.9%은 달성이 버거운 목표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기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른 둔화추세를 보임에 따라 FOMC 위원들의 디스-인플레이션 자신감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2025년말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3%로 0.1%p 높여졌다. 인플레이션 파이팅의 막바지 구간이 예상보다 좀 더 도전적일 것 같다는 판단을 시사한다.
4. 미국 시장 영향(사견임)
(채권시장) 4Q 이후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 놓고 내년 금리인하 시기도 하반기 이후로 미루어 짐에 따라 시장금리가 4Q 까지는 상승압력이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놔두며 완만한 형태로 우하향 하는 흐름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단기 금리차 역시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성장률 상향에 따라 다소 축소될 여지가 있다.
(주식시장) 연준의 매파적 기조, 달러강세 및 유가상승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조정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나, 성장률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PEAK OUT 한 이후에는 완만한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 단기불확실성 확대로 달러강세 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나, 성장세가 다시 진행되는 모습이 확인되면 점차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금융시장 이슈와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금통위 전망 및 주요 관심사항 정리 (74) | 2023.10.12 |
---|---|
[긴급진단] 미국 기업발 인플레이션과 재정발 텐트럼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53) | 2023.10.04 |
2023년 9월 FOMC 전망 및 주요 사항 점검 (88) | 2023.09.13 |
잭슨홀 미팅(2023. 8. 25) 연설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20) | 2023.08.28 |
8월 금통위 결과 및 시사점 (34) | 2023.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