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④ 생산자제품재고지수

• 시장 민감도 : 보통
• 의   의 : 광업 및 제조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제품재고(다만 원재료, 반제품, 재공품은 제외)의 변동을 파악하여 월말 재고수준을 지수화 하여 나타낸 것
• 발   표 : 통계청 홈페이지( http://kosis.kr/)
• 발표시기 : 매월 20일 경 지난달의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통하여 발표
• 빈   도 : 월간

생산자제품재고지수는 왜 중요한가?

1. 재고는 기업이 생산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원재료·반제품·완제품과 유통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품의 일정기간 중의 양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GDP에는 재고증감이라는 항목으로 표현이 되고 있는데, 재고 역시 가치감소를 통해 최종산출에 기여하는 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따라서 통계청에서 매월 발표하는 생산자제품재고와 한국은행에서 매분기 발표하는 재고증감은 그 본질적 의미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재고증가는 GDP를 직접 늘리는 역할을 하므로, 이 지표가 상승할 때 위험자산인 주식의 비중을 늘려도 큰 무리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3. 하지만 모두들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이 지표를 위와 같이 단순하게만 적용하면 투자한 후에 상당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에 있어서 재고는 향후의 성장과 관련하여 상반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 일반적으로 재고량은 기업의 현재 또는 장래의 생산·판매활동의 규모와 경제상태, 향후 전망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산이나 판매계획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에도 재고투자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경제학에서 재고증가는 ‘의도된 재고’와 ‘의도하지 않은 재고’로 크게 나누어 설명되곤 합니다.

5. 의도된 재고증가는 기업이 제품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판매량 보다 많은 제품을 생산시켜 말 그대로 의도적으로 재고를 늘리는 행위입니다. 반대로 의도하지 않은 재고증가는 기업이 예상치 못한 판매감소에 의해 주로 발생합니다.

6. 결국 ‘의도된 재고’가 늘어날 때는 위험자산인 주식의 비중을 늘리고, 반대로 ‘의도되지 않은 재고’가 늘어날 때는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비중을 늘리는 투자전략이 안전하고 좋은 전략이라고 하겠습니다.

7. 다소 한계가 있는 것은 생산자제품재고지수 한가지 만을 가지고서는 ‘의도된 재고’와 ‘의도되지 않은 재고’를 구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Economist들은 출하 또는 생산지표를 연계시켜 ‘재고율’ 혹은 ‘재고순환’이라는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통하여 ‘의도된 재고’와 ‘의도되지 않은 재고’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8. 제조업 재고율 지수는 제조업의 재고/출하[1]비율을 말합니다. 제조업 재고율지수는 생산자의 재고가 적정한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용되는데, 계절조정재고지수를 계절조정출하지수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하여 산출합니다. 재고율지수가 상승한다면 그 만큼 재고가 많다는 것으로 경기가 나빠짐을 의미합니다.

9. 한편 제조업 재고순환 싸이클은 ‘출하지수 전년동월비(계절조정) 증가율 - 재고지수 전년동월비(계절조정) 증가율’을 표시하여 출하와 재고의 상호작용을 나타내고, 이를 이용하여 경기 국면 변환을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이들을 통하여 ‘의도’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그림을 통해 연습해야 합니다.

10. 이와 같은 재고변동은 주순환을 형성하는 설비투자의 변동에 수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서, 재고조정은 주순환의 상승운동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소불황(小不況)을 일으키는 데 불과한 것으로 이해 해야 합니다.

Key Chart(핵심 챠트)

그림 4. 우리나라 생산자제품재고 증가율 추이

 

☞ 그림4는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생산자제품재고지수는 전년동월비 증가율로 표기한 그림입니다. 재고증가율이 높아지면 일정기간 이후 재고증가율이 다시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대로 단일지표로는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재고가 하락으로 전환될지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전환점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재고율’ 또는 ‘재고출하순환지표’ 등을 이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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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 출하는 생산자제품출하를 의미하는데,  생산된 제품을 판매 등의 목적으로 공장관할 밖의 외부로 출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통계청은 ‘재고율 지수 = 계절조정재고지수÷계절조정출하지수’로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