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와 MMF의 관계
코로나 팬테믹 직전 10여년 간 89.09에 머무르던 달러화 지수의 평균치가 팬데믹 이후 ‘22년 이후의 평균치는 103.7로 올라가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달러화는 이전에 비해 약 16% 절상된 채로 높은 수준에서의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강달러 환경이 펼쳐지면 미국 기업들의 이익률이 저하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주가는 약세 압력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강달러가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이 달러 강세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는데에는 미국경제의 생산이 높아졌고 미국경제 자체가 코로나 이후 금리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IT 및 서비스 중심으로 구조적 전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 산업은 고금리나 달러강세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 것이다.
반면 非미국(Non-US) 자금의 입장에서는 강달러와 고금리가 장기화 되고 있는 현상은 미국으로부터 초과수익을 얻기 위한 더 없이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다. 환차손 걱정 없이 고금리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장기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의 한 예로서 ‘23년 이후 미국 MMF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아이러니 하게 MMF의 증가가 다시 강달러와 고금리를 지탱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외로 부터의 자금유입이 미국 증시나 실물경제의 상대적 우위를 확보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1)
https://sandol20.tistory.com/134
MMF와 미국 S&P500 주가지수
실제로 아래 그림을 통해 보면 .22년 하반기부터 미국 S&P500주가지수와 MMF의 상관관계는 크게 높아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에는 강달러와 높은 금리수준으로 인해 미국으로 유입된 자금이 단기 수익을 확보한 후 주식시장이나 코인시장 등 위험자산의 매수자금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팬데믹 이전에는 강달러와 고금리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해 궁극적으로 주가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강달러와 고금리가 오히려 해외로부터의 유동성을 빨아드려 미국 주식시장의 중장기 상승세를 유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역발상으로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주저하고 있는 이유도 비미국으로의 자금유출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서둘러 금리인하를 시행하면 달러 약세 압력이 강해질 것이고 비미국으로의 자금유출이 심화되어 미국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의 폭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단지 강달러와 높은 금리 때문에 미국 위험자산의 투자를 포기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참고2)
https://sandol20.tistory.com/79
'금융시장 이슈와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금통위 예상 및 주요 관심 사항 (0) | 2024.07.06 |
---|---|
미국 6월 FOMC PREVIEW 및 주요 관심 사항 (1) | 2024.06.11 |
한국 내수경기 정말 부진한가? (0) | 2024.05.20 |
5월 금통위 전망 및 주요 관심 사항 (0) | 2024.05.17 |
미국 MMF와 금리의 상충(tarde-off) 관계는 여전히 유효 (0) | 2024.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