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통위, 기준금리 3.5% 동결 예상
7월 1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이번에도 3.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내수둔화와 물가 하락세가 다소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환율과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향후 물가의 잠재적 반등압력도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달러/원 환율이 1400원에 육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하기에는 상당히 큰 부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값도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점도 큰 부담요인이다.
향후 예상 및 주요 관심 사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4%, 근원물가는 2.2%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0%에 근접하고 있다. 5월 금통위 이후 유럽중앙은행 (ECB)이 물가 둔화를 이유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한 점과, 미 연준의 9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은 7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개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마철 진입으로 농산물 가격이 반등하고, 국제유가 상승 및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인한 석유류 제품 물가 상승은 물가에 상방압력을 제공, 금리인하 시점 지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월 비둘기파적인 금통위원이 소수의견을 개진 하더라도, 8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금리를 인하할 경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은행이 연준보다 앞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1,300원 후반의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에 상방압력을 줄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불확실성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이 선제적인 금리인하로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한다.
종합적으로 보면, 시장에서는 미국이 9월과 12월 두번의 금리인하를 많이 예상하고 있는데 이에 한국에서는 10월이나 11월 중 1차례 금리인하(25bp)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실물경기가 양호하고 풍부한 유동성에 따라 이마저도 지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
[참고]
https://sandol20.tistory.com/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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