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 근접 및 상향 돌파 가능성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 확대 구도가 고착화 되면서 다소 안정을 찾아가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금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되고 양호한 경기 흐름이 지속되면서 금리차 압력과 이로 인한 자금 유출 압력이 상대적으로 더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한국 CDS가 3월 중순 이후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내 내수 부진 및 부동산 PF 등에서 비롯되고 있는 잠재 위험 요인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는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고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글로벌 주요 자산가격의 위험선호도도 급격히 약화되면서 한국의 주요 자산가격이 조정 압력(트리플 약세: 주가, 채권, 원화 약세)을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미국 실물경제의 견조한 회복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독보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년전 하반기 고점인 1450원대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의 대응 실패나 자본유출 압력 등이 가속화 된다면 이를 뛰어 넘을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
https://sandol20.tistory.com/m/122
향후 시장 안정 과정 예상 루트
소규모 개방경제 입장에서 환율이 이처럼 치솟을 경우 어떠한 과정을 거쳐 안정을 찾아갈 것인가를 탐색하는 것이 이번 글의 주요 임무다.
우선 가깝게는 지난해 4분기나 2년전 3분기 처럼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작아지고 금리가 안정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대개로 미국 주가가 폭락하거나 유가가 급락하여 빠른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형성되는 경우이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조금이라도 안정되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크게 반등하거나 실물경제의 견조한 회복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최근 상황에서 이러한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일본, 중국 등 우리의 주변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실물경제가 빠르게 안정될 경우 가능할 것이다. 특히 일본이 견조한 실물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추가적 금리인상을 할 경우 엔화 강세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안정을 찾는 경우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금리를 올렸을 경우에도 엔화가 추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점 등을 볼 때 이러한 나홀로 '달러 강세'가 쉽게 약화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셋째, 신흥국 입장에서 신용위험이 크게 발생한다면 환율이 일시적으로 치솟겠으나, 내수경기의 둔화세가 심화되어 물가가 중장기적으로 안정 모멘텀을 갖고 금리도 하향 안정화 되는 경우이다.
어느 경우이든 가능한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탄력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자세가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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