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의 압승, 의회도 공화당의 승리 유력
11월 5일과 6일 치러진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빙으로 예상된 것과는 다르게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압승했다. 트럼프 후보는 7일 오전까지 선거인단 538석 중 298석을 확보하여 사실상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의회 선거에서도 상원은 공화당이 52석을 확보하여 민주당 44석을 앞섰으며, 하원에서도 공화당이 206석을 확보하여 민주당 191석에 15석 우위이다. 하원은 아직 과반 의석인 218석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미 주요 언론에서는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을 90%로 보고 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공화당이 대통령, 상원, 하원을 모두 휩쓰는 레드 스윕이 유력하다.
거시경제, 더 강력해질 트럼프와 공화당의 정책,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상향 전망
트럼프가 4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 이번에는 상원과 하원 등 의회도 같은 편이다. 공화당의 정책 기조는 ‘작은 정부와 감세, 복지 및 재정지출 축소’ 등이며, 트럼프 정책은 ‘성장을 위해 물가상승을 용인’, ‘저금리와 약달러’ 정책이다. 감세로 인한 세수 부족은 ‘복지 축소와 보편적 관세’ 등으로 메울 것이며, ‘미국 우선주의’로 이민자 제한, 보호무역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권력이 통합되고 (united), 정책 추진이 강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성장률을 높이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영향이 예상된다. 물론 2025년 경제 및 시장 상황,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겠지만, 레드 스윕과 트럼프 제기를 감안하면 2025년 미국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
금리, 트럼프 당선과 레드 스윕에 상승, 다만 ‘트럼프 트레이드’ 상당 부분 반영
미국 선거 결과로 트럼프 당선과 레드 스윕에 미국채 금리는 상승, 글로벌 채권금리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의 공약인 보편적 관세는 미국의 수입 물가를 높이고, 감세는 재정지출 부담을 늘려 국채 공급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9월 빅 컷 이후 현재까지 이미 80bp가 급등했기 때문에 트럼프 트레이드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일 연준의 FOMC 회의에서 0.25%p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 10년물 기준으로 4.5% 수준은 강한 저항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 달러 초강세와 시장 변동에 단기 1,420원 상단, 점진적 하방 되돌림 예상
미국 대선 및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모두 승리함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 역시 미국 대선 이전보다 20원 이상 급등해 1,400원을 상회했다. 레드 스윕으로 지난 2018년처럼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아시아 및 수출 국가들의 경쟁 약화 등은 원화에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환율은 1,400원이 빅 피겨이고 수출 네고 물량과 정부의 시장안정 조치 등이 예상되나, 글로벌 달러 강세 및 시장 변동성 확대로 단기 고점은 1,420원까지 열어둔다. 다만, 이러한 상승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인데, 이벤트 종료로 불확실성 해소,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트럼프 트레이드 선반영을 감안하면 다시 1,380원 수준으로 회귀할 전망이다.
(참고)
https://sandol20.tistory.com/162
https://sandol20.tistory.com/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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