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제지표를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가?

경제지표(經濟指標, economic indicator)는 경제 활동의 상태를 알아내기 위하여 특정 경제 현상을 통계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매일 쏟아져 나오는 경제지표들을 보면 그 종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으며 또한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경제활동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 경제지표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매일 매일 머리를 싸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경제지표를 해석하고 의미를 심어주는 일만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경제지표를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해 왜 그토록 많은 시간과 정열을 바쳐야만 하는 것일까요? 필자가 정리해 본 바에 의하면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경제지표를 이해하고 해석하려고 합니다.

·           돈을 투자하여 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           기업이나 그들이 생산한 생산품들을 측정 ·           새로운 설비투자, 타 기업 인수 등을 위한 적절한 시점의 파악 ·           경제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이해 ·           정부의 경제정책 수행 ·           익숙하지 않은 경제상황에 대해 감각을 갖춤 ·           다른 나라들과의 비교 ·           경제 및 금융시장의 예측 ·           단순히 새로운 뉴스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위의 표에 의하면 사실상 경제지표를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사람은 기업가, 정치가, 정책가, 투자자, 학생 등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살고 있는 대부분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모든 사람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다만 좀 더 엄밀하게 말하면 본서의 포커스를 금융시장 참가자(투자자)들에게 맞춘 경향이 있는데, 경제지표의 해석 문제가 투자자들에게 제일 먼저 또는 직접적으로 다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지표의 해석이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미래의 예측’에 가장 유용하게 쓰이고 있고, 투자의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경제지표는 항상 실제 사건이 발생한 시점보다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나 발표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경제지표는 가장 단순한 경제이론(수요-공급 이론)을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경제분석은 흔히 증권분석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하지 못하는 ‘제법 먼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도 없어서는 안 되는 방법론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경제분석을 위해 경제지표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일은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지표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산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여부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경제지표는 투자자산의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가장 충실하고 일관적이게 제공해 주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과정을 체계화 시켜주고 튼튼하게 엮어 주는 과정도 이글의 역할과 과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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