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4% 상승하였다. 시장 예상치 보다 다소 높게 나왔고, 지난달 (0.31%)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하였다. 핵심 소비자물가는 0.36%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0.3%)를 소폭 상회하였다. 세부 항목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 (상품) 신차(0.0%→-0.1%)가 소폭 하락한 반면 중고차(-3.4%→0.5%), 의류(-0.7%→0.6%), 의료기기(-0.6%→0.1%) 등이 재차 상승 전환
- (주거서비스) 임대료 오름세는 강화(0.4%→0.5%)됐으나 자가주거비(OER, 0.6%→0.4%) 상승세 둔화로 주거서비스(0.6%→0.4%)상승압력 약화
- (비주거 서비스) 항공료(1.4%→3.6%) 등 대중교통(1.3%→2.3%) 요금 강세에도 의료서비스 (0.7%→- 0.1%), 자동차 수리(0.8%→0.4%), 퍼스널케어(0.7%→0.3%) 등 노동집약적 서비스 비용 하락으로 주거비 제외 근원서비스 (Supercore, 0.85%→0.47%) 오름세는 둔화
☞ 견고한 주거서비스 물가 압력, 상품 디스인플레이션 종료 가능성 등 주요 물가 요인이 상충된 모습을 보이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시장 영향
(통화정책) 견고한 경제지표와 울퉁불퉁 (bumpy)한 물가 둔화 경로로 연준은 3월 FOMC에서 발표되는 점도표에서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폭과 내년도 전망이 기존 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금리인하 시기도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5~6월 보다는 하반기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 인하시기도 높은 환율 수준 등으로 2월 소수 의견 출현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보다 선제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채권시장) 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왔지만, 재정적자 확대 속도 및 유가 상승 압력이 지난해 하반기 보다는 크지 않으므로 금리 상승세도 그때 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2년 국채금리가 4.5~4.7% 부근에서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 상방압력이 제한되는 현상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주목되는 현상이 물가(CPI)와 주식시장 간 플러스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가 상승이 강한 수요 증가의 결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매출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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