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부과로 증시가 폭락하고,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된 미국 국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자 놀란 트럼프 정부가 화급히 관세 부과를 완화 시켰다.
미국채10년 금리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가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관세 전쟁이 격화되던 4월 9일 부터 급등해 4.5%를 넘나들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관세 유예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듯 했으나 여전히 상방압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불확실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시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순전히 수급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부채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국채발행압력)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의 증가속도는 전에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가 취임하고 나서 기업감세를 시작으로 세수를 줄이기 시작했고 세수 부족분을 관세를 증가시켜 메우려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채 매수자 중 외국인 비율이 상당히 높다. 연준이 미국채 보유 비율을 계속 높혀 왔으나 외국인 중 가장 큰 매수자인 일본과 중국은 꾸준히 미국채 보유비중을 줄여 왔다. 연준이 보유비율을 계속 증가시키는 것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었다. 투자자들이 선물을 이용해 차익거래를 많이 하고 있다는 점도 계속 부담요인이다. 즉, 트럼프의 정책이 워낙 갈팡 지팡이어서 현재의 채권가격과 미래에 예상된 채권가격(선물가격)이 괴리가 너무 커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 결과로 미국채 시장은 혼란이 극도에 달하고 있고 투매도 자주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정부가 달러약세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채 매수자들은 미국채를 팔고 해외로 나갈 유인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 역시 미국채 입장에서는 큰 부담요인이다.
아무튼 이번에 트럼프의 최대 약점이자 아킬레스건이 부각되었다. 바로 미국채 금리급등이다. 따라서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미국 자산을 팔고, 미국채 금리가 내려가면 미국자산을 늘리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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