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 부자 보고서 소개(1)
부자 보고서가 매년 여러 곳에서 발간되고 있지만, 여기서는 가장 많은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간하고 있는 KB경영연구소의 보고서(요약본)를 2~3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돈의 흐름과 투자방향 등에 대해서 귀중한 감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2023 한국 부자 보고서(1)
한국 부자현황
[1] ‘한국 부자’는 2023년 45만 6천 명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고, 이 중 70.6%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수도권에서만 전년 대비 2만 3천 9백 명이 증가했다.
금융자산을 10억 원이상 보유한 개인인 ‘한국 부자’는 2023년 45만 6천 명으로, 2022년 42만 4천 명 대비 3만 2천명(7.5%)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의 0.89%를 차지했다. 한국 부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에 20만 7천 3백명(2022년 19만 1천 3백 명)이 살고 있으며, 다음으로 경기 10만 7백 명(9만 3천 9백 명), 부산 2만 8천 5백 명(2만 9천 2백 명), 대구 1만 9천 4백 명(1만 8천 7백 명), 인천 1만 4천 2백 명(1만 3천 1백 명)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서울, 경기, 인천에 한국 부자의 70.6%(2022년 70.3%)인 32만 2천 2백 명(2022년 29만 8천 3백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2만 3천 9백 명이 증가했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한국 부자의 45.0%(2022년 45.3%)가 살고 있었다.
[2] 2023년 한국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2,747조 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그 중 한국 부자의 1.9%인 초고자산가가 보유한 금융자산이 41.1%를 차지했다.
2023년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747조 원으로 2022년 2,883조 원 대비 4.7% 감소해 2019년 이후 4년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 증가로 상승했던 주식 가치가 금리 인상으로 하락하면서 부자들의 금융자산 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자산을 10억원~100억원미만 보유한 ‘자산가’는 41만 6천 명으로 한국 부자의 91.2%(2022년 38만 5천 명, 90.7%), 100억원~300억원미만 보유한 ‘고자산가’는 3만 2천 명으로 6.9%(2022년 3만 1천 명, 7.3%), 300억원이상 보유한 ‘초고자산가’는 9천 명으로 1.9%(2022년 9천 명, 2.0%)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자산가,고자산가, 초고자산가 각각 1,061조 원(38.6%), 558조 원(20.3%), 1,128조 원(41.1%)을 기록했고,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각각 25억 5천만 원, 176억 2천만 원, 1,313억 9천만 원으로 추정되었다.
[3] 2023년 한국 부자가 보유한 부동산자산 규모는 2,543조 원으로, 2022년 2,361조 원 대비 7.7% 증가했다.
한국 부자는 2023년 총 2,543조 원의 부동산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361조 원 대비 7.7% 증가했으나 2년 연속 10%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2021년과 2022년에 비해 증가율이 다소 감소했다. 금리인상 이후 주택가격 하락 등이 반영되면서 부동산자산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부자 수가 3만 1천 명 가까이 늘어난 ‘자산가’의 경우 2023년 부동산자산 규모가 1,434조 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으나, 부자 수가 거의 늘어나지 않은 ‘고자산가’와 ‘초고자산가’의 경우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부동산자산 규모가 2022년 1,115조 원에서 2023년 1,109조 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자의 투자 행태
[1]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56.2%의 부동산자산과 37.9%의 금융자산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거주용 부동산이 30.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6.2%와 금융자산 37.9%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 금ㆍ보석, 회원권과 예술품 등 기타자산이 일부를 차지했다. 일반 가구의 총자산 포트폴리오가 부동산자산이 80.2%, 금융자산이 15.6%, 기타자산이 4.2%로 구성된 것과 비교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일반 가구의 2.4배 수준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거주용 부동산’이 30.0%(2022년 2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유동성 금융자산’ 13.3%(2022년14.2%), ‘빌딩ㆍ상가’11.0%(2022년10.8%), ‘거주용외주택’10.3%(2022년10.8%), ‘예적금’9.9%(2022년9.5%)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주택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거주용 주택 비중은 확대되었는데, 이는 부동산가격하락보다주식시장침체등 금융시장위축이 더크게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 한국 부자는 2022년 대비 2023년에 예적금 보유가 증가했고, 반면 거주용 외 주택 보유는 감소했다.
세부 자산유형별 보유율을 살펴보면, 2023년 ‘예적금’ 보유율은 94.3%로 전년 대비 9.8%p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고금리 예금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만기환급형 보험’이 전년 대비 3.0%p 증가한 87.5%로 높은 보유율을 보였다. 반면 ‘주식’은 2023년 75.5%로 2022년 77.3%에서 보유율이 1.8%p 감소했는데,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2021년(81.5%)에 이어 2년 연속 보유율이 축소되었다. 한편 ‘거주용 외 주택’의 경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보유율이 8.8%p 증가하면서 주택시장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가 늘었으나, 올해 2023년에는 1.0%p 감소하며 2022년 하반기 이후 경직된 주택시장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3] 한국 부자는 2022년 대비 2023년에 금융 투자에서는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감소했고, 부동산 투자에서는 수익을 경험한 경우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 1년간 금융상품 투자에서 한국 부자는 ‘수익 경험’이 20.3%, ‘손실 경험’이 16.3%로 수익 경험이 약간 많았다. ‘손실 경험’이 18.8%, ‘수익 경험’이 17.0%였던 2022년과 비교해 ‘손실 경험’이 소폭 감소(2.5%p)했고, ‘수익 경험’이 소폭 증가(3.3%p)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식과 펀드에서는 손실 경험이 크게 감소하고 수익 경험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 투자 전체적으로 수익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 투자의 경우 거주용 부동산에서는 2023년 ‘수익을 경험’한 경우가 18.5%로 2022년(42.5%)에 비해 24.0%p 감소했고, ‘손실을 경험’한 경우는 8.5%로 2022년(1.5%)에 비해 7.0%p 증가했다. 거주용 외 부동산에서도 2023년 ‘수익을 경험’한 경우가 17.5%로 2022년(34.0%)에 비해 16.5%p 감소했고, ‘손실을 경험’한 경우는 5.8%로 2022년(1.5%)에 비해 4.3%p 증가했다. 여전히 수익 경험이 손실 경험에 비해 많지만, 주택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경험이 크게 줄어들면서 2022년 대비 부동산 투자의 매력도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부자의 미래 투자전략
[1] 한국 부자는 주요 고수익이 예상되는 유망 투자처로 주식, 주택, 금ㆍ보석을 꼽았다.
한국 부자는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예상 투자처로는 ‘주식’(47.8%),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 ‘거주용 외 주택’(31.0%) 등을 꼽았다. 그리고 향후 3년 정도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유망처로도 단기 유망 투자처와 동일하게 ‘거주용 주택’(44.3%), ‘주식’(44.0%),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2.0%) 등을 꼽았다. 주식, 금·보석은 지난 2022년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있었는데, 금리 인상과 우ㆍ러 전쟁, 인플레이션 등 국제 정세 및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게 변하면서 자산 가치 하락의 위험이 있는 부동산보다는 안정적인 금·보석이나 개별 종목을 선택하여 투자가 가능한 주식 등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2024년 금융자산 운용 계획에서는 ‘예적금’ 금액을 늘리겠다는 부자가 24.0%, ‘주식’을 늘리겠다는 부자가 21.0%를 차지했다. 고금리 상황에서 확실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예적금과 함께 2023년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식을 고평가하여 투자금액을 늘리겠다는 운용 계획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2] 미술품 투자를 경험한 부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원금 손실 책임이 불명확한 투자자문서비스 이용 의향은 31.1%에 불과했다.
과거 미술품 투자 경험이있거나, 현재 미술품을 보유 혹은 투자하고 있는 한국 부자는 30.6%로2022년대비 5.2%p 증가했다. 미술품에 관심있는 부자가 작품당 지불할의향이 있는 금액도 높아졌다. 2022년에는 ‘1~3천만원미만’이다. 27.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나 2023년에는 ‘6천만원~1억원미만’이 2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향후 투자자문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경우는 ‘매우 의향이 있다’(0.8%)와 ‘약간 의향이 있다’(30.3%)를 합쳐 31.1% 불과했다. 이용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원금 손실에 대한 책임이 불명확’(33.7%)하고, ‘높은 수수료가 부담’(18.5%)되며 ‘무상으로 제공되는 정보로 충분’(18.1%)하기 때문 등을 꼽아 비용 문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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