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FOMC결과 및 주요 영향
11월 FOMC,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 25bp 인하, 중립금리를 향한 여정 지속
한국 시각으로 11월 8일 새벽, 미국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상단 기준 5.0%에서 4.75%로 25bp 인하했다. 현재 정책금리 상황이 충분히 제약적인 만큼, 중립금리를 향해 ‘베이비 스텝’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명서는 ‘노동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표현이 추가되면서 고용지표 둔화 우려가 부각되었다. 또한 ‘2% 물가목표 달성에 대해 확실한 진전이 있었다’는 문구도 삭제되었는데, 9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1%로 하락했지만, 임금상승으로 인한 서비스업 물가 반등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보편적 관세 등 정책 조치로 인한 물가 상승요인이 추가될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연준의장,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도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
30분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 압력을 가하더라도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파월 연준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인 만큼, 이번 통화정책 인하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구체적인 정책이 나온다면 파급효과를 분석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10월 고용지표는 일시적인 노이즈가 작용했다며, 고용시장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미 국채 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 후 ‘트럼프 트레이드’를 되돌리면서 하락했다.
12월 금리 인하 전망 유지, 다만 2025년 통화정책 경로에 상방 리스크 상존
파월 의장의 기자간담회와 향후 미국 경제의 완만한 둔화를 반영하여 12월 회의에서도 정책금리 25bp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2025년 미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는 분기별로 1회, 0.25%p 인하 속도를 예상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관련하여 감세와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며, 보편적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 (관세 10% 부과 시 물가상승률 0.2~0.3% 상승압력)가 본격화되면 연준의 최종 금리 상향과 더불어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들 리스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시장금리의 경우 ‘트럼프 트레이드’ 완화로 인한 미국채 금리 하락에 연동되며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