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고용지표와 시장 충격에 대한 해석
미국 7월 고용동향
- 비농업 고용자수는 +11.4만명으로 시장예상(17.5만명)을 큰 폭 하회하고 3개월 연속 둔화
- 실업률은 전월 4.1%에서 4.3%로 상승하여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이 지난 12개월 동안의 최저치보다 최소 0.5%p상승할때 발동되는 SahmRule이 발동(국제금융센터 인용)
- 인플레이션의 예고지표라고 할 수 있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기준 0.2% 상승하여 전월의 0.3%와 시장예상치 0.3%를 모두 하회,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3.6%를 기록하여 전월의 3.9%와 시장예상치 3.7%를 모두 하회
- 고용률은 60.0%를 기록하여 전월의 60.1% 보다는 둔화되었으나, 아직까지는 100개월 평균치 59.6%는 상회
금융시장 시사점
전반적으로 이전까지의 고용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그렇지 고용이 전체적인 경기침체를 시사할 만큼 아주 부진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실업률이 치솟은 것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노동시장 참가율이 높아진 데 따른 기술적 부분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저조(지난 12개월 동안의 평균 증가율은 21.5만개)하게 발표되고 임금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실시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즉 금년 안에 인플레이션 둔화에 근거한 2~3차례의 금리인하를 실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그 시작은 9월 FOMC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최근 주식시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레버리지 론 가격이라든가 기업 신용스프레드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1번에 50bp이상의 금리인하는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아직까지도 금리인하로 인해 유동성이 팽창하여 다시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MMF규모가 7월 중순 이후 다소 줄어들었으나 아직까지는 6조 1340억 달러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시중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잇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의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 충격은 고용 등 실물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보다는 코로나 이후 달러강세에 이은 글로벌 유동성의 미국 집중 현상에 근거한 자산시장의 거품이 어느 정도 걷혀 가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주식시장의 대세 하락을 기대하기 보다는 큰 폭 조정시 매수 전략 등이 좀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달러약세가 진행되는 동안은 미국 보다 비미국(NON-US)지역의 포퍼먼스가 좀 더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